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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읽기책 주석

히키아게샤(引揚者)

Birch_forest 2025. 2. 13. 03:12

**히키아게샤(引揚者, 히키아게모노)**는 일본 제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후, 일본 본토 밖(조선, 만주, 대만, 사할린, 남양군도 등)에서 살다가 일본으로 귀환한 일본인들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배경과 역사

패전 이전: 일본 제국은 1930~40년대 식민지와 점령지로 대거 이주 정책을 펼쳤고, 많은 일본인이 조선, 만주, 대만 등에서 농업, 군수산업, 행정관료 등의 역할을 맡으며 정착했습니다.

패전 이후(1945년~1950년대 초):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해외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은 갑작스러운 철수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조선과 만주에서는 소련군과 중국 공산당의 점령, 한국의 독립으로 인해 일본인들의 안전이 위협받았고, 이들은 급히 일본으로 귀환해야 했습니다.

귀환 과정: 일본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기아, 질병, 약탈, 폭력 등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일부는 포로로 잡혀 강제노동을 하거나 귀환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히키아게샤의 영향과 문화

1. 귀환 이후 사회적 위치

일본에 돌아온 히키아게샤들은 경제적 기반을 잃은 경우가 많아 어려운 삶을 살았습니다.

일부는 전쟁 경험과 해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 예술가, 학자로 활동했습니다.



2. 문학과 예술에서의 표현

히키아게샤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저작물을 남겼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인 작가 **고바야시 마사루(小林勝)**는 조선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귀환한 경험을 담은 작품을 집필했습니다.



3. 대한민국과의 관계

한국에서도 일부 히키아게샤의 저작물이 번역되었으나, 그 수는 많지 않습니다.

조선에서 살았던 일본인의 회고록이나 기록문학은 일본 내에서는 연구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습니다.




대표적인 히키아게샤 관련 작품(일본내)

『소설 만주국』 (村上春樹, 조선과 만주에서의 일본인 이야기)

『역사의 증언』 (히키아게샤들의 경험을 기록한 역사서)

『고향 없는 사람들』 (히키아게샤들의 정착기록)


히키아게샤는 일본의 전후 역사에서 중요한 집단이며,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의미 있는 연구 주제입니다.